2012‘꼬꼬면’ 프로야구?…KBO, (주)팔도와 타이틀스폰서 계약

입력 2012-02-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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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와 첫 인연…계약금 50억+α
공식명칭 내달 12일 조인식때 발표키로


2012 ‘꼬꼬면’ 프로야구? 2012 ‘남자라면’ 프로야구? 국내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시즌 명칭에 사상 최초로 식품명이 들어가게 생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팔도와 2012년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계약금과 기간은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금액의 경우 지난해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롯데카드의 50억원보다 10% 이상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틀(시즌) 명칭과 엠블렘 등의 세부사항은 3월 12일 조인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팔도는 최근 라면업계에서 ‘꼬꼬면’으로 돌풍을 일으킨 종합식품기업이다. 프로야구가 대기업이 아닌 식품업체와 계약하기는 타이틀스폰서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1983년 라면사업을 시작한 팔도는 꼬꼬면을 비롯해 그동안 남자라면, 왕뚜껑면, 비빔면, 비락식혜, 산타페 등의 제품을 생산·판매해왔다. 특히 지난해 개그맨 이경규와 손잡고 출시한 꼬꼬면은 168일 만에 판매고 1억개를 돌파하면서 라면시장에 ‘하얀국물’ 선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따라 2012시즌 명칭이 어떻게 결정될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팔도의 기업명칭이 그대로 사용될지, 아니면 꼬꼬면이나 남자라면 같은 팔도의 주력 제품명이 들어갈지 흥미를 끈다. 최근 프로야구의 시즌 명칭은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였다. “돈도 좋지만 품위는 없어 보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시즌 명칭은 전적으로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팔도에서 결정해 3월 12일 조인식 때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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