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다시 쓴 프록터의 ‘절친 노트’

입력 2012-02-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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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프록터(왼쪽)-브래드 페니(왼쪽). 스포츠동아DB

두산 마무리 용병 스콧 프록터(35·왼쪽)가 일본에서 ‘절친’을 만났다. 올해 소프트뱅크에서 750만 달러에 영입한 브래드 페니(34)다.

페니는 2006년 LA 다저스에서 16승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등극했던 투수다. 프록터도 그해 뉴욕 양키스에서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둘은 2008년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급격하게 가까워졌다. 프록터는 페니에 대해 “함께 사냥도 다니는, 베스트프렌드”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태평양 건너 먼 땅에서 연결된 둘의 인연은 2012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페니는 올해 일본 소프트뱅크에, 프록터는 한국 두산에 적을 두면서 처음 동양무대에 도전한다. 마침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 28일 두산과 소프트뱅크 1군이 격돌하면서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첫 실전등판이 예고된 상태.

오랜 친구와 만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얘기를 나눈 프록터는 “페니는 직구가 좋고 스플리터가 주무기다. 컨트롤도 좋은 피처”라며 “오늘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비록 선발로 나와 1이닝 동안 2안타 2실점했지만 자책점은 없었다. 그러나 페니는 안타깝게도 프록터에게 박수쳐줄 기회를 얻지 못했다. 5회초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중단됐기 때문. 프록터도 “운이 없는 것 같다”고 실전등판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워했지만 낯선 땅에서 만난 친구 덕분인지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미야자키(일본)|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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