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톱시드 최약체 멕시코와 한조 세팀 모두 이길 자신있다”

입력 2012-04-2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홍정호. 스포츠동아DB

캡틴 홍정호가 본 조추첨 대진운

“일단 느낌이 좋은데요.”

올림픽대표팀 핵심 수비수이자 주장인 홍정호(23·사진·제주 유나이티드)의 목소리는 밝았다. 런던올림픽 최종명단이 아직 발표되기 전이지만 홍정호의 승선은 확실하다. 아시아 예선에 이어 계속 주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홍정호는 24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상대 전력을 100% 알 수는 없지만 1번 시드 중에서는 멕시코가 가장 전력이 약하다고 들었는데 같은 조가 됐으니 다행이다”며 안도했다.

홍정호는 U-20부터 올림픽, 국가대표까지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았다. 그러나 이번에 같은 조가 된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는 한 번도 붙어본 적이 없다. 두려움은 없다. 그는 “3팀 모두 잘 하지만 우리도 강하다. 상대 팀을 철저히 분석해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1차전에서 멕시코는 꼭 꺾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프리카 팀에는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홍정호는 3년 전인 2009년 이집트 U-20월드컵 8강 신화의 주역이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메룬에 0-2, 8강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지는 등 아프리카 팀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는 “세계대회가 처음이라 긴장해서 제 실력이 안 나왔다. 우리도 많이 성장했다. 가봉이 아프리카 예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자신 있다“고 말했다.

홍정호를 또 흥분케 하는 일이 있다. 한국은 가봉과 조별리그 3차전을 영국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홍정호는 지금까지 영국은커녕 유럽에서 경기를 뛰어 본 적이 없다. 그는 “웸블리 그라운드를 밟는다는 것 자체가 설렌다. 더구나 승리까지 하면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