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올림픽 사상 첫 메달 보인다

입력 2012-04-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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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 대표팀. 스포츠동아DB

한국, 멕시코·스위스·가봉과 B조

첫 상대 멕시코 아테네올림픽때 꺾어
복병 스위스·가봉도 제압 가능한 상대
홍명보“철저한 전력분석 최우선 과제”


한국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홍명보 사단이 최상의 조 편성을 받았다. 2012 런던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무난한 상대들과 한 조에 속해 메달 사냥 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홍명보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본선 조 추첨에서 멕시코, 가봉, 스위스 등과 함께 B조에 속했다.

한국은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26일 오후 10시30분 뉴캐슬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30일 오전 1시15분에는 코벤트리에서 스위스와 2차전을 치른다. 8월2일 오전 1시에는 영국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가봉을 상대한다.

올림픽과 같은 큰 무대에서 만만한 상대는 단 한 팀도 없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만난 것은 사실이다. 멕시코가 북중미 예선 1위로 통과한 강호지만 다른 톱시드 국가인 영국, 스페인, 브라질보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진다.

특히 한국은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멕시코를 꺾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경험이 있어 자신감에서 앞선다.

유럽 복병 스위스는 젊은 선수들의 능력이 출중한 팀이다. 그렇다고 1승을 거두기 힘든 상대는 아니다. 태극전사들이 제 기량만 펼친다면 충분히 승점3을 노려볼만 하다.

아프리카의 가봉은 베일에 가려진 팀이다.

가봉은 성인무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이번 올림픽팀은 아프리카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앞으로 철저히 분석해 가봉전을 대비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3팀 모두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국가 이름의 이미지보다 이 팀들이 어떤 전력을 갖췄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이어 “조별 리그를 통과하면 그 다음 일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 메달 획득보다는 일단 조별리그 통과에 집중해 본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북중미 국가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홍 감독은 “운 좋게 멕시코 경기를 직접 봤는데 테크닉이 뛰어나고 스피드가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으로 돌아가서 상대팀 전력 분석 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최근 경기력 분석도 병행해야 한다. 상대가 정해졌기 때문에 평가전도 어떤 팀과 할 지 등 세세하게 준비할 계획이다“며 올림픽 본선까지의 팀 운영 계획을 대략적으로 밝혔다.

한편, 일본은 스페인, 온두라스, 모로코 등과 D조에 속했다. A조에는 개최국 영국을 비롯해 우루과이, 세네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이 속해 ‘죽음의 조’로 분류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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