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머신 정수성 ‘영광의 무릎훈장’ “상처 덧나면 큰일나요∼”

입력 2012-05-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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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성. 스포츠동아DB

넥센 정수성(사진)은 24일 잠실 LG전에 앞서 왼쪽 정강이를 드러낸 채 훈련하고 있었다. 팀 관계자는 글러브를 챙기러 덕아웃으로 잠시 들어온 정수성에게 “새로운 패션이냐”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사정이 있었다. 왼쪽 무릎 아래 상처가 난 정수성은 통풍을 위해서 바지 한쪽을 올리고 훈련 중이었던 것이다.

정수성은 “슬라이딩하다 까졌는데 계속 슬라이딩을 하다보니 상처가 나을 틈이 없다. 상처가 덧날 것 같아서 이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좋은 분위기인데 쉴 수 없지 않나. 할 수 있을 때 더 해야지”라고 말하고는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1번타자 정수성은 넥센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넥센 클리업트리오가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것은 테이블세터 정수성이 매 경기 어떤 방식으로든 출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정)수성이가 매 경기 1∼2번을 살아나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등 분전하고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시진 감독도 “지난해 간염으로 고생했는데 이번 시즌 들어선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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