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우승키스 ‘회장님’이 해냈다!

입력 2012-06-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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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우가 24일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 볼빅-힐데스하임 오픈에서 2005년 이후 7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GT

이인우, 볼빅-힐데스하임 정상


2위와 1타 차 짜릿…선수회장 중책도

‘베테랑’ 이인우(40·현대스위스)가 한국프로골프(KGT) 투어에서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인우는 24일 충북 제천 힐데스하임 골프장 스완·타이거코스(파72·7188야드)에서 열린 볼빅-힐데스하임 오픈(총상금 3억477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이상희(20·호반건설)와 타워른 위랏찬트(태국·이상 11언더파 277타)를 1타 차로 꺾었다.

2005년 기아로체 비발디파크 오픈에서 첫 승을 따낸 이후 무려 7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우승상금은 6954만원.

티칭프로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프선수가 된 이인우는 1998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데뷔는 빨랐지만 우승과의 인연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꾸준한 성적을 내며 해마다 상금랭킹 10∼40위권을 유지했다. 단 한번도 투어 시드를 잃은 적이 없다.

그의 가장 큰 자랑은 성실함이다. 선후배들 사이에서 사람 좋기로 유명하다. 그 덕분에 올해부터 KGT 선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필드 안팎에서 선후배들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 홀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혼전이 펼쳐졌다. 3라운드까지 6명의 선수가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4라운드. 이인후는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도전자들의 추격이 거셌다. 작년 NH농협오픈에서 KGT 투어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던 이상희가 16번홀(파5) 버디를 추가하면서 1타 차로 좁혀왔다. 아시안투어 상금왕 출신인 위랏찬트는 16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유지하며 역전을 넘봤다.

그러나 이상희가 1타를 줄이지 못하면서 먼저 경기를 끝냈고, 위랏찬트는 17번홀(파3)에서 통한의 보기를 적어내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인우는 “나이 40세가 넘어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하반기 대회에도 남자골프가 발전할 수 있도록 팬들이 많은 성원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첫날 공동 3위에 올라 우승을 기대했던 김대현(24·하이트)은 이날 1타를 잃으면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5위에 그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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