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봤죠?” 박주영 2호골…“선발 투톱 OK”

입력 2012-1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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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동아DB

마요르카전 천금같은 동점골
셀타비고 감독 믿음감 살아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사령탑의 일침이 불과 얼마 전 일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비고의 파코 에레라 감독은 최근 박주영(27·사진)의 플레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 우려의 시선은 금세 기대로 바뀌었다.

박주영은 19일(한국시간) 비고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요르카와 2012∼2013 시즌 12라운드 홈경기(1-1)에서 짜릿한 동점 골을 뽑았다. 0-1로 뒤지던 후반 11분 팀 동료 이아고 아스파스의 낮은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9월22일 헤타페와 홈경기 때 시즌 첫 골을 넣은 지 두 달여 만에 나온 2호 골. 선발 출격은 스페인 국왕컵 알메리아전 이후 18일 만이자 정규리그는 지난 달 6일 세비야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박주영은 90분을 모두 소화했는데, 라 리가 풀타임 출전은 9월30일 그라나다 원정 이후 두 번째다.

셀타비고에도 이번 무승부는 의미가 컸다. 최근 국왕컵을 비롯해 3연패에 빠진 팀은 귀한 승점 1을 추가하며 3승2무7패(승점 11)를 기록해 16위로 올라섰다. 한껏 고무된 에레라 감독도 박주영을 극찬했다. “그는 훌륭한 선수다. 항상 정확한 위치 선정을 한다. 앞으로 아스파스와 함께 좋은 투 톱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붙박이 주전을 기대할 수 있는 발언이다. 박주영은 최근 부진과 함께 마리오 베르메호에 선발 자리를 내줬지만 다시 신뢰 회복의 여지를 넓혔다. 스페인 언론들도 “마요르카전 동점 골로 박주영에 대한 에레라 감독의 믿음이 되살아났다”고 평가했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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