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1위 서울, 마지막 미션은 ‘퍼펙트 챔프’

입력 2012-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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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21일 제주와 K리그 41라운드 홈경기에서 ‘퍼펙트 우승’에 도전한다. 개인 타이틀 석권은 물론 최다 승점 및 최소 파울, 최다 관중 동원이 가능하다. 4일 수원과 슈퍼매치 당시 관중석을 가득 채운 서울 서포터. 스포츠동아DB

1. 최소 경고·최소 파울 무공해 축구
2. 데얀 득점왕·몰리나 도움왕 싹쓸이
3. 흥행 1위…단일리그 최다승점 도전
4. 최다득점·최소실점 기록도 사정권


FC서울이 ‘퍼펙트 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4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현재 승점 87로 2위 전북(77)과 10점 차. 서울이 이기면 무조건 우승이다. 또한 서울-제주전보다 1시간 빨리 전북-울산전이 열리는데 이 경기도 변수다. 서울과 전북의 결과가 같으면 서울 우승이 확정된다.

서울의 올 시즌 모토는 무공해였다. ‘무조건 공격’과 ‘반칙 없는 깨끗한 축구’라는 의미다. 서울은 무공해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최소파울과 최소경고로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을 뿐 아니라 그 외 여러 부문에서도 당당히 1위다. 말 그대로 ‘무결점 우승’이 눈앞이다.


○최소파울, 경고

서울은 40경기에서 548개 파울, 60개 경고를 받았다. 후반기 보이콧을 선언한 상주상무를 제외한 15개 구단 중 최소경고, 파울이다. 역사적 의미도 있다. 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이 1990년 최소파울, 경고로 우승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22년 만에 최소파울, 경고로 퍼펙트우승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득점-도움왕 동시 배출

서울은 득점-도움왕 동시 배출이 유력하다. 현재 데얀이 30골로 득점 1위다. 2위 이동국(24골)과는 6골 차. 몰리나는 18도움으로 에닝요(13개)를 멀리 따돌리고 도움 1위다. 둘 다 득점-도움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K리그 역사상 우승 팀에서 득점-도움왕을 독식한 건 4번. 2009년 전북 우승 때 이동국이 득점왕, 루이스가 도움왕에 오른 게 가장 최근이다.

프로연맹이 주최하는 연말 K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으면 화룡점정이다.

데얀(오른쪽)은 30골을 터뜨리며 K리그 역대 최다 골 행진을 잇고 있다. 몰리나도 18도움으로 최다 도움이다. 스포츠동아DB




○흥행도 으뜸

서울은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서울은 올 시즌 1경기 평균 관중이 2만888명으로 전체 1위다. 2위 수원(2만489명)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서울은 홈경기가 3번, 수원은 1번 남았다. 서울은 일요일 낮 경기인 25일 전북과 홈경기 때 우승 세리머니를 할 계획. 축하를 위해 많은 홈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다승점 도전

단일리그 최다승점에도 도전한다. 지금까지 플레이오프 없이 단일리그로 우승 팀을 가린 건 14번인데, 2003년에 올해와 마찬가지로 팀 당 44게임을 치렀다. 당시 성남이 27승10무7패로 승점 91로 2위 울산(73)을 크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서울의 승점은 현재 87이다. 남은 경기에서 성남의 91점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앞으로 4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99. 꿈의 100점에 딱 1점 모자란다.


○닥공보다 강한 무공

전북은 올 시즌 40경기에서 78골을 넣어 전체득점 1위로 닥공(닥치고 공격)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러나 서울의 무공(무조건 공격)도 못지않다.

서울은 72골로 전북에 이어 전체득점 2위고 실점은 36골로 최소다. 서울은 최근 2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었다. 데얀과 정조국의 시너지가 특히 눈에 띈다. 반면 전북은 최근 2경기 3골로 주춤하고 있다. 서울이 남은 기간 전체득점에서 전북을 역전할 수도 있다. 최다득점-최소실점의 빛나는 기록도 가능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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