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최용수 감독(맨왼쪽)이 K리그 최초로 신인왕-MVP-감독상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올 시즌 K리그 정상을 밟은 뒤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 스포츠동아DB
94년 신인상·2000년 MVP 선정
감독상 수상땐 K리그 첫 ‘금자탑’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K리그 최초 신인상-최우수선수상(MVP)-감독상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2일 최종전을 끝으로 2012년 K리그가 마무리됐다. 이제 상잔치가 남았다. K리그 시상식이 3일 열린다. 관심사는 우승 팀 서울 최용수 감독의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다.
신인상-MVP-감독상은 시상식의 꽃이다. 신인상은 선수 인생에 단 한 번 주어지는 상이라 의미가 깊고, MVP와 감독상은 선수,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다. 최 감독은 1994년 신인상, 2000년 MVP에 선정됐다. 3일 감독상을 받으면 K리그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3개 트로피를 모두 거머쥔다.
수상 가능성은 높다. 최 감독은 올 시즌 선수단을 하나로 이끈 맏형 리더십과 초보감독 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리그 우승을 하고도 감독상을 놓친 케이스가 2005년과 2010년, 두 번뿐이라는 점도 수상의 유력한 근거다.
강력한 경쟁자는 울산현대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패 우승으로 이끈 김호곤 감독이다. AFC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김 감독은 2관왕을 노린다. 김호곤, 최용수 감독은 연세대와 올림픽대표팀 시절 스승과 제자 사이로 평소 각별한 관계다.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원 클럽 맨 우승’을 차지한 최 감독은 그랜드슬램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앞에 두고 태연했다. 그는 “김호곤 감독님께서 AFC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셨으니 K리그도 받는 게 맞다. 상 욕심은 없다”고 손을 내저었다. 최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의 수상에 관심을 보였다.
서울은 득점왕(데얀)-도움왕(몰리나)을 차지했다. 데얀은 이동국(전북), 곽태휘(울산)와 MVP 최종후보에 올라 있다. 베스트11에도 공격수 데얀, 왼쪽 공격수 몰리나,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 왼쪽 풀백 아디, 오른쪽 풀백 고요한, 골키퍼 김용대 등 서울 선수들이 대거 후보에 포함됐다. 최 감독은 “2년 전 우리가 우승하고도 많은 상을 놓쳐 시상식장에서 준우승 팀 같았다. 올해는 나 말고 선수들이 상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암|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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