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 골프대회 LG는 불참…왜?

입력 2012-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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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도 이천시 휘닉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 제31회 야구인 골프대회에서 LG 김기태, 롯데 김시진, 넥센 염경엽, 삼성 류중일, 두산 김진욱, SK 이만수, KIA 선동열, NC 김경문 감독이(왼쪽부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참가자 중 가장 먼 295야드짜리 티샷을 날려 ‘롱기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선수전원 자발적 훈련…주장 이병규 “나도 놀랐다”

시즌을 마친 야구인들이 한데 모이는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야구인 골프대회가 3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CC에서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9개 구단 프런트, 감독, 코치, 선수 등 수많은 야구인들이 참석해 야구 배트가 아닌 골프 클럽을 들고 필드를 거닐었다. 그런데 LG 선수들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골프장 대신 잠실구장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뜨거운 입김을 토했다.

12월은 KBO가 정한 프로야구선수들의 비활동기간이다. 단체훈련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LG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훈련장을 찾아 개인훈련을 한 것이다. 규정상 문제될 게 없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정성훈, 박용택, 최동수 등과 만나 개인훈련을 소화한 주장 이병규(9번)는 “골프를 치러가는 것은 전적으로 선수 개개인이 결정할 사항인데,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줄은 몰랐다”며 “(봉)중근이가 좀 치는데 재활 중이라서 참석하지 못 했을 것이다. 그래서 1명도 안 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야구도 못 하는데 무슨 골프냐”고 농을 던진 이병규는 “그러고 보니 우리 팀에는 골프를 즐기는 선수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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