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노경은(30·사진)이 ‘연봉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19일 노경은과 전년(5500만원) 대비 191%가 인상된 1억6000만원에 연봉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봉계약으로 노경은은 2003년 두산 입단 후 10년 만에 억대연봉 진입에 성공했으며 동시에 올해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의 주인공이 됐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 두산 필승계투조로 시작해 시즌 중반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승승장구했다. 선발전환 후 두 차례나 완봉승을 거두는 등 지난 시즌 42경기에 등판해 12승6패, 7홀드, 방어율 2.53의 기록을 남기면서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선발전환한 후반기 성적은 7승 2패 방어율 1.53이다.
두산은 큰 폭의 연봉 인상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노경은 역시 연봉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 양측은 네 차례나 만나 오랜 기간 협상을 벌였다. 일본 전지훈련 전날인 19일 연봉계약서에 사인한 노경은은 “구단에서 나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협상이 길어져 구단에 미안한 마음이다.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으로 구단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19일에는 홍상삼과 지난해 연봉 5000만원에서 6500만원이 인상된 1억15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으며, 선발전환 후 처음 10승(11패)고지를 밟은 이용찬과는 1억2000만원에서 7500만원 오른 1억7700만원에 재계약 했다고 발표했다. 김선우와 이혜천은 각각 5000만원이 삭감된 5억원과 2억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정지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