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박정은·국민은행 변연하 “준PO 무조건 잡는다”

입력 2013-03-0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정은·변연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삼성생명 박정은-국민은행 변연하 경기 전 각오

박정은 “1차전부터 총력전…우승까지 달릴것”
변연하 “노련함에 흔들리지 않도록 정신무장”


진짜 왕좌를 가리기 위한 전쟁이 시작된다.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이 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생명과 KB국민은행의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선승제) 1차전과 함께 막을 올린다. 결전을 눈앞에 둔 삼성생명 주장 박정은(36)과 국민은행 주장 변연하(33)는 입을 모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정은 “1차전 무조건 잡는다…몸이 부서져라 뛸 것”

백전노장 박정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우승과 함께 은퇴하겠다”는 오랜 꿈을 실현할 유일한 기회다. 박정은은 “내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은퇴도 1년 미뤘다. 후회와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몸이 부서져라 뛰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무엇보다 준PO 1차전은 꼭 잡겠다는 생각이다. “올해부터 포스트시즌 방식이 바뀌어서 체력적 부분이 더 중요해졌다. 준PO를 빨리 끝내고 PO를 준비해야 승산이 있다”며 “첫 경기에 총력을 다해 어떻게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노림수도 있다. 박정은은 “국민은행은 변연하를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팀이다. 변연하는 워낙 대단한 선수라 어떻게든 제 몫은 해낼 거라고 본다”며 “따라서 우리는 다른 선수들을 봉쇄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 국민은행이 외곽은 좋지만 리바운드가 약하다는 점도 최대한 이용하겠다”고 귀띔했다.


○변연하 “삼성생명 노련미에 당하지 않는다”

국민은행은 4강에 턱걸이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새로운 승부의 시작이다. 명실상부한 에이스 변연하는 “힘들게 올라간 만큼 또 한번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이니 후회 없이 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러 모로 쉽지 않은 싸움이다. 포스트시즌 직전 신임 서동철 감독을 맞아 들였고, 주전 정선화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했다. 변연하의 어깨가 그만큼 더 무겁다. 변연하는 “감독님께서 ‘갑자기 팀 스타일을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기존 스타일에서 조금씩만 변형해서 포스트시즌을 치르자’고 말씀하셨다”고 귀띔했다. 또 “정선화 선수의 부상이 안타깝지만 그 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메우려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도 한발씩 더 뛴다는 마음으로 코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삼성생명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박정은, 이미선, 김계령 등 국가대표급 베테랑들은 분명 높은 산이다. 변연하는 “삼성생명은 고참 언니들이 워낙 노련하다. 초반에 그 페이스에 말리면 우리 팀 젊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흐름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며 “주장으로서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정신적 무장을 많이 강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