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 “다이내믹 LG…불어라, 신바람”

입력 2013-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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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정현욱. 사진제공|LG 트윈스

“부담 있지만 재미있게 야구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노’ 정현욱(35·LG·사진)은 이제 마운드에 자주 오르는 것이 힘겨울 법도 하지만, 새 팀에서 등판이 그 어느 때보다 즐겁다. 그는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즐겁게 재미있게 야구하고 있다”며 웃었다.

정현욱은 삼성 불펜의 리더였다. 삼성이 2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정현욱은 마운드와 덕아웃 모두에서 큰 역할을 수행했다. 그래서 FA(프리에이전트)로 LG 유니폼을 입은 사실이 더 놀라웠다.

새 팀에서 정현욱은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첫 대답은 “다이내믹하다”였다. 그는 “삼성은 뭐라고 표현할까…. 모든 것이 다 잘 짜여진 묵직한 느낌이었다면, LG는 다이내믹하다. 그래서 더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즐겁다. FA로 좋은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분명 부담도, 책임도 있지만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내믹은 LG의 전성기 ‘신바람 야구’와 잘 어울리는 말이다. 이미 완성된, 특히 가장 튼튼한 마운드를 구축한 팀에서 뛰다가 역동적으로 모든 것을 바꾸고 있는 LG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베테랑의 정확한 표현이다.

스스로 신바람을 내고 있는 덕분일까. 정현욱은 127이닝을 던져 10승11홀드를 기록한 2008년 이후 시범경기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그는 “조금 늦게 공이 올라오는 편이었는데, 2008년에 이어 처음으로 3월에 150km 가까운 직구를 던지고 있다. 계속 즐겁게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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