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를 들었다 놨다 하는 미나리는 이 지역의 총소득 50%를 차지할 만큼 귀한 ‘물건’이다. 사진제공|채널A
‘춘삼월의 큰 손, 미나리.’
봄이 오면 미나리 하나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마을이 있다. 해당지역 총 소득의 50%를 차지할 만큼 미나리로 인해 벌어들이는 수입도 엄청나다. 전체 미나리 농가 128가구의 수입을 모두 더하면 무려 9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19일 밤 11시 채널A ‘관찰카메라 24시간’은 경북 청도군의 ‘미나리 마을’인 한재골의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는 미나리를 통해 봄날의 진풍경을 방송한다.
주민들은 새벽부터 미나리를 수확하기 시작해 온 종일 미나리와 씨름한다. 실제로 제작진이 지켜보는 24시간 동안 한재골에는 약 4000명의 손님들이 다녀갔다. 심지어 한 음식점에서는 오전 9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부터 미나리를 먹기 위해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조그만 시골마을까지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한재골 미나리의 비밀은 무엇일까. 마을사람들은 지하 200미터에서 끌어올린 청정 암반수와 배수에 탁월한 마사토 지형, 여기에 일교차가 큰 골짜기의 산세까지 어우러진 천혜의 조건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한 번 파종하면 오로지 딱 한 번만 수확하고 땅을 갈아엎기 때문에 줄기 속까지 살이 차올라 더욱 더 아삭한 것이 한재골 미나리만의 특징이라고 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