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6이닝 3실점 하겠다” 임찬규 “저는 5이닝 2실점만…”

입력 2013-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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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스포츠동아DB

오늘 첫대결 하는 15년 선후배 카톡 견제구

“기다리던 맞대결이 성사됐어요.”

LG 임찬규(21)는 2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는 취재진이 물어보기도 전에 “3일 잠실구장에서 김선우(36·두산) 선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휘문고 15년 선배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라이벌 두산과의 3연전 중 첫 경기인 데다, 베테랑 김선우와의 맞대결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임찬규는 고교 선후배의 대결이 기대되는 모양이었다.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장면”이라고 밝힌 그는 “고등학교 다닐 때 프로에서 김선우 선배와 맞대결하는 장면을 상상하곤 했다. 지난해에는 내가 너무 부진해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로테이션이 잘 안 맞아서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빨리 성사됐다”고 말했다. 그런 뒤 김선우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임찬규는 “어제(1일) 김선우 선배님이 카카오톡으로 ‘멋지게 붙어보자’고 하셨다”며 “6이닝 3실점을 하시겠다고 한 뒤 (너는 너대로) 알아서 잘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난 5이닝 2실점만 하고 내려오겠다고 답했다”고 얘기했다. 프로 3년차 임찬규가 대선배와의 맞대결에서 이기고 싶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창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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