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틴탑, 국내 첫 단독 콘서트 개최…3년간의 성장 드라마

입력 2013-05-13 1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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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첫 번째 국내 단독 콘서트 개최
●국내 및 해외 팬들 인산인해 ‘한류돌 입증’
●솔로 무대부터 유닛·커버 무대까지 볼거리 풍성

그룹 틴탑(TEEN TOP, 캡 니엘 리키 엘조 창조 천지)이 데뷔 후 처음으로 국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틴탑은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13 틴탑 넘버원 아시아 투어 인 서울’(2013 TEEN TOP No.1 Asia Tour in Seoul)을 개최했다.

공연에 앞서 틴탑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도 떨린다”면서 “첫 날 공연에서 긴장을 많이 해 실수도 많았다. 오늘만큼은 제대로 된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엘조와 창조는 “팬들과 파티처럼 즐기고 싶다. 열심히 할테니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 시작 전에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에서 틴탑을 보기 위해 찾은 여성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내 팬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어린 학생부터 이모 팬까지 틴탑을 응원하기 위한 ‘엔젤’(틴탑 팬클럽 이름)은 기쁨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틴탑은 ‘긴 생머리 그녀’, ‘길을 걷다가’, ‘사랑하고 싶어’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틴탑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와 이미 팀의 상징이 돼 버린 ‘칼 군무’로 시작부터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어 틴탑은 팬들을 향한 마음이 담긴 곡이라는 ‘뷰티풀 걸’, ‘베이비 유’, ‘걸 프렌드’로 감미롭게 속 마음을 전했다. 틴탑의 애정공세에 팬들은 환호와 ‘떼창’으로 보답해 공연장이 가득 찼다.

틴탑은 “저희 틴탑에게 비장의 무기는 군무다. 때문에 이번 공연에서는 ‘박수’와 ‘수파 러브’를 통해 칼군무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니엘의 말처럼 틴탑은 자로 잰 듯 정확한 ‘칼 군무’를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 ‘긴 생머리 그녀’ ‘투유’ ‘향수뿌리지마’ 등의 곡을 밴드 연주로 편곡해 풍부한 레퍼토리와 다양한 볼거리도 충족시켰다.


틴탑은 팬클럽 ‘엔젤’의 이름을 딴 곡 ‘엔젤’로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도 준비했다. 팬들과 함께 곡을 이어가던 틴탑은 무대 뒤 영상을 통해 공개된 팬들의 메시지에 왈칵 눈물을 쏟았다. 니엘 만이 “1위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슬픈데 눈물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눈물 속에서 값진 웃음을 이끌어냈다.

또 멤버들은 ‘헬로’ ‘미스터 뱅’ ‘배아파’ ‘퍼스트 키스’ 등 유닛을 만들어 기존과 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리키와 천지는 ‘그대라면’과 ‘잘지내’의 솔로 무대로 자신만의 매력을 선보였다. 리키와 천지는 무대에 앞서 “처음으로 혼자 완곡하는 무대를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즐겁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대 위에서 충분히 섹시한 틴탑 걸그룹으로 변신해 ‘격한’ 섹시함을 뽐냈다. 창조는 공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의 말미에 “섹시한 걸그룹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선언했다. 무대는 성공이었다. 흰 셔츠를 입고 나타난 틴탑은 씨스타 못지 않은 가창력과 섹시 안무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연은 빠르게 이어져 나갔다. 틴탑은 ‘니가 아니라서’ ‘스톱 걸’ ‘ 네버 고 백’ ‘투유’ ‘향수 뿌리지마’ ‘왜’ ‘달콤해’ 등 그동안 방송을 통해 보여주지 않은 앨범 수록곡들과 히트 넘버들로 공연장을 찾은 팬들과 호흡했다.

앞서 2월 초 독일(뮌헨/도르트문트),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스페인(바르셀로나) 등 유럽 5개 도시를 돌며 ‘틴탑 쇼! 라이브 투어 인 유럽 2013’(TEEN TOP SHOW! Live tour in EUROPE 2013)를 통해 틴탑은 한 단계 더 발전한 듯 보였다.

멤버들은 “지난 유럽 투어를 통해 딱딱한 군무에 여유와 부드러움을 입혔고 팬들과 교류하는 법을 체득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틴탑은 물론 팬들이 함께 교감하기 충분했다.

남들보다 느리게 준비한 틴탑의 국내 첫 단독콘서트는 그만큼 탄탄했다. 내실과 재미 모두를 챙긴 틴탑은 공연을 펼치는 순간에도 성장하고 있었다. 그들은 쉬는 법이 없는 현재 진행형 아이돌이다. ‘파티’ 콘셉트로 이뤄진 이번 공연에는 지난 3년간 틴탑의 성장과정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또한 더 성장할 틴탑의 미래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한편 틴탑은 5월 11일, 12일을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고베(18일), 도쿄(21일, 22일)에서 ‘2013 틴탑 넘버원 아이사 투어’(2013 TEEN TOP No.1 Asia Tour’)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아시아투어에 나선다.

또 오는 7월 14일, 15일 양일간 일본 파시피코 요코하마국립대홀에서 ‘렛츠고! 여름방학! 틴탑 서머 스페셜 콘서트’를 개최한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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