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요계 ‘?’가 뜬다

입력 2013-05-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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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형 제목으로 화제를 모으는 포미닛(위쪽사진)과 샤이니.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 이름이 뭐예요?…와이 소 시리어스?…차 마실래?…뭐하니? 효리

포미닛·샤이니 등 질문형의 제목
5집 앞둔 효리도 질문형 마케팅
“신선하고 중독성 강해 쉽게 기억”

“이름이 뭐예요?” “왜 그렇게 진지해?” “차 마실래?”

누군가에게 다정한 듯 혹은 무심한 듯 건네는 질문들이다. 최근 아이돌 그룹들의 물음이다.

걸그룹 포미닛은 ‘이름이 뭐예요?’라며 다정하게 이름을 묻는다. 샤이니는 ‘꼭 그렇게 진지해야겠느냐’며 스스로에게 자문해볼 것을 권한다. 그룹 헬로비너스도 차를 마시자며 이성에게 호감을 드러낸다. 바로 아이돌 그룹들이 최근 내놓은 노래의 제목들이다.

포미닛과 샤이니는 4월26일 나란히 새 음반을 내고 각각 ‘이름이 뭐예요?’ 와이 소 시리어스?’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헬로비너스는 2일 내놓은 미니앨범 ‘차 마실래?’의 동명 타이틀곡을 부르고 있다. 21일 5집을 발표하는 이효리는 이미 ‘뭐하니? 효리’란 질문형 제목으로 티저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이 같은 질문형 제목은 그동안 가요계에서 잘 시도되지 않은 유형이다. 신선하고 독특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마치 개그맨의 유행어, 영화 속 명대사처럼 회자될 개연성이 높다며 홍보 효과를 기대한다. 또 모두 일상적으로 쓰는 말을 제목으로 삼아 친근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보인다.

실제로 헬로비너스는 작년 말 발표한 전작에서도 ‘오늘 뭐해?’란 제목의 노래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헬로비너스 소속사 트라이셀 미디어 관계자는 “작년 ‘오늘 뭐해?’란 노래 덕분에 그룹 인지도가 많이 올랐다. 그룹 이름보다 노래 제목을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질문형 노래가 강한 인상을 남겨 이번에도 같은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또 포미닛의 ‘이름이 뭐예요?’는 발표 3주차인 13일 현재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질문형 제목은 중독성이 강해 쉽게 기억된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는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로부터 처음 데모(견본곡)를 듣고 ‘이름이 뭐예요?’ ‘전화번호 뭐예요?’란 노랫말이 계속 입에 맴돌았다. ‘이거다’ 싶어 티저 마케팅도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마치 유행어처럼 ‘이름이 뭐예요’란 노랫말을 흥얼거리는 사람을 요즘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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