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다승 1위 배영수, 승리 부르는 ‘37의 비밀’

입력 2013-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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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영수. 스포츠동아DB

삼성 배영수(32·사진)는 올 시즌 5승1패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한때 밑바닥까지 떨어졌던 그는 이제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로 부활했다.

최근 5연승의 비결은 뭘까. 배영수는 16일 잠실구장에서 “비결이 있긴 있다”며 배시시 웃었다. 그가 털어놓은 것은 다름 아닌 ‘37의 비밀’이었다. 경기 직전 불펜에서 37개의 불펜피칭을 한 뒤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는 것. 40개도 아니고, 38개나 36개도 아니다. 정확히 37개다.

선발등판 직전 던지는 불펜피칭으로는 상당히 많은 편. 불펜에서 너무 많은 힘을 쓰고 등판하는 것은 아닐까. 배영수는 이에 대해 “첫 경기(3월 30일 대구 두산전)에서 실점이 너무 많았고, 1회에 투구내용이 좋지 않아 아예 몸을 많이 풀고 올라가려고 한 것인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카도쿠라의 조언 때문에 시작한 일이다. 배영수가 개막전에서 난타를 당하자 카도쿠라 코치는 “난 선발 등판하는 날 37개의 불펜피칭을 한 뒤 마운드에 올랐는데 한번 따라해 보라”고 권유했다. 물론 투구수는 본인이 편한 대로 정하라고 했다.

그런데 배영수는 시즌 2번째 등판에 앞서 카도쿠라 코치처럼 불펜피칭을 37개 했을 때 느낌이 왔다고 했다. 배영수는 “신기하게도 37개 던지고 등판한 다음부터 5연승을 했다. 이제 37은 징크스가 됐다”며 웃었다.

잠실|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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