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세 번 만나 2패 ‘SF 악연’ 끊고 7승!

입력 2013-07-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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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 류현진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등판

2차례 맞붙은 범가너와 또 선발 대결
팀 타선 침체 벗어나 승수 추가 찬스
최근 다저스 9승1패 SF 2승 8패 대조
SF 꼴찌로 몰고 선두 2.5경기차 추격

류현진(26·LA 다저스)이 7월에는 불운을 떨쳐버릴 수 있을까. 지난달 5차례의 선발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한 류현진은 6일 오전 11시15분(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7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그동안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3차례 등판해 2패만을 떠안았다. 특정팀과의 악연을 끊으며 팀 승리뿐 아니라 개인의 승리까지 챙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절호의 SF전 첫 승 기회

류현진에게 샌프란시스코는 난적이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류현진만 만나면 힘을 냈다. 류현진의 샌프란시스코 상대 피안타율은 0.362에 이른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안방에서 펼쳐진다.

메이저리그 신인 류현진은 아직 홈보다는 원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이번 선발 맞대결 상대도 매디슨 범가너다. 둘은 이미 2차례 맞붙었다. 4월 3일 첫 대결에선 류현진이 6.1이닝 10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패전, 범가너가 8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대결에선 류현진이 6.2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1실점한 뒤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고, 범가너가 7이닝 5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쉽지 않겠지만 류현진에게 이번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악연을 끊을 호기다. 샌프란시스코는 3일 현재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반대로 다저스의 분위기는 좋다. 침체됐던 타선이 살아나면서 팀 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일 콜로라도를 8-0으로 완파하고 0.5게임차로 샌프란시스코를 따돌리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6월 내내 팀 타선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한 류현진에게는 이래저래 호재다.


● 류현진과 다저스 모두에 중요한 SF전

다저스는 3일 콜로라도전을 시작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인 15일까지 같은 지구 3개 팀과 13연전을 치른다.

출발은 좋았다. 3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완봉쇼 덕에 3연승을 거두면서 어느새 지구 선두 애리조나(42승41패)를 2.5경기차로 바짝 뒤쫓게 됐다. 15일까지 남은 12경기 결과에 따라선 1위 탈환도 가능한 페이스다.

샌프란시스코와는 달리 다저스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팀 연봉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막대한 투자를 한 다저스가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한 모양새다.

류현진은 13연전의 2번째 상대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책임진다. 첫 경기 결과가 3연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류현진의 어깨는 무겁다. 그런 뒤에는 11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이 2차례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가며 승리를 신고한다면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다저스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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