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외야수비·주루 해결…춤 추고 싶다”

입력 2013-1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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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 이용규·정근우에게 직접 전화한 김응룡감독

“2할5푼·20홈런 칠 좌타용병만 있으면 금상첨화”

“직접 전화해서 함께 하자고 했어요. 지금 기분? 춤 한 번 추고 싶지.”

한화 김응룡 감독은 환하게 웃었다. 17일 제주 서귀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 감독은 “구단이 수고를 많이 했다”며 “앞으로 정근우(전 SK)와 이용규(전 KIA)는 1·2번을 했던 선수들이니까 테이블세터로 활용할 생각이다. 투수에 따라서 (타순은) 달라질 수 있지만 수비, 방망이, 달리기까지 공·수·주에서 뛰어난 선수들이니까 (팀 전력이) 확실히 나아질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이 끝난 직후인 17일 새벽 한화 구단 관계자와 만나 속전속결로 계약을 했다. 그들은 계약서에 사인한 뒤 “감독님이 직접 전화해서 ‘함께 하자’고 하셨다. 계약조건도 중요했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감사인사에 “내가 전화해서 오라고 사정했다”며 농담을 하고는 “함께 하자고 하고 몸 상태를 물어봤다. 이용규는 본인이 ‘4월 (시즌) 개막에 맞출 수 있다’고 하더라. 희망사항일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그렇게 얘기하는 걸 보니 의지가 있어보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마운드 재건을 위해 용병 영입에 고민하고 있지만 “외야수비나 주루가 약했는데, 두 선수가 모자란 부분을 채워줄 것이다. 지금 춤 한 번 추고 싶다”고 말했다.

정근우와 이용규의 합류로 한화 타순은 만만치 않아졌다. 여기에 수준급 용병 타자까지 가세하면 한화 특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재건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 우타거포가 많아서 왼손에 타율 2할5푼, 20홈런을 치는 용병 타자만 있으면 괜찮을 것 같다”며 “앞으로 용병 2명과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투수 쪽으로 조금 보강하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서귀포(제주)|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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