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아이스하키·컬링 등 문체부, 7개종목 특별감사

입력 2014-04-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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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발·장비 운영 문제점 등에 초점
적발땐 검찰과 연계 수사…발본색원 방침


쇼트트랙에서 성추행 파문이 또 터진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이하 문체부)가 동계종목 경기단체에 대한 특별감사 및 수사 요청 계획을 밝혔다.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체육계의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체부는 1일부터 빙상, 아이스하키, 컬링,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등 7개 동계종목 경기단체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끝난 체육단체 전반에 대한 운영감사와 달리, 최근 문제가 제기된 각 종목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과 시설 및 장비 운영의 문제점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적발된 비위사실에 대해선 3월 10일 출범한 ‘범부처 스포츠혁신 특별전담팀’과 연계해 검찰 및 경찰청에 수사도 요청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또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통해 제보된 사실을 바탕으로 다른 종목에 대한 감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대한농구협회 임원의 심판에 대한 승부조작 지시 의혹 ▲대한수영연맹의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국가대표 선발전 관련 논란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 오심 논란 등이 우선감사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최근 포상금 제도 도입 이후 증가한 업무량을 소화하기 위해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 인원도 확충키로 했다. 또 5월부터 서울 용산구 청파로에 정식 사무소를 마련하고, 그 전까지는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 1층에 사무실을 운영키로 했다.

한편 화성시청 빙상팀 소속 여자쇼트트랙선수 3명은 최근 전 감독 A씨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A씨가 선수들을 무고죄로 고소하자, 선수들도 성추행 혐의로 맞고소해 법정 공방이 벌어지게 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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