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준석 선장, 3년 전 사고 때도 "자리에서 대기하라" 되풀이

입력 2014-05-08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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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준석 선장

'이준석 선장, 세월호 침몰'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3년전 여객선 사고 당시에도 부실한 대응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춘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아 7일 공개한 이준석 선장의 승무 경력증명서에 따르면 이 씨는 2007년 3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청해진해운 소속 오하마나호에서 1등 항해사와 선장으로 번갈아 근무헸다.

이 씨는 지난 2011년 4월 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오하마나호가 기관 고장으로 5시간 동안 표류하다 긴급 수리를 마치고 회항할 당시 1등 항해사로 근무했다.

당시 오하마나호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인천지역 고등학생 430명을 비롯해 승객 648명이 타고 있었다.

1등 항해사였던 이준석 선장은 당시 전기가 끊겨 배 전체가 암흑에 빠졌음에도 별다른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세월호 침몰 때처럼 '자리에서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만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씨는 오하마나호의 인천 회항 이후 별다른 제재나 주의 조치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2011년 4월 8일부터 오하마나호의 선장으로 여객선 운항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 3년전에도 지금이랑 똑같았구나", "세월호 이준석 선장, 해도 너무한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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