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서울삼성 감독 “6강?4강? 목표는 우승”

입력 2014-08-06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상민 감독. 스포츠동아DB

부상 임동섭 공백… 라이온스 뽑아 시즌 대비

남자프로농구 삼성은 이상민(42·사진) 감독 체재로 2014∼2015시즌(10월 11일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8위(19승35패)에 머문 삼성은 오프시즌 동안 센터 송창무(32)와 방경수(27)를 영입했을 뿐, 이렇다할 전력보강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키워온 기대주 임동섭(24)이 체력훈련 도중 왼발 골절상을 당해 새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국내선수 전력만 놓고 본다면 6강커녕 하위권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힘들게 운동하고 있는데, 감독이 시즌 목표를 6강 또는 4강으로 잡는 것은 선수들의 사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목표를 우승으로 설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내가 선수시절 때도 마찬가지였다. 새 시즌을 맞을 때마다 우승을 목표로 했다. 4강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운동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말은 선수들의 사기진작만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구상이 뒤따른다. 외국인선수 선발도 철저한 시즌 구상 하에 이뤄졌다. 삼성은 지난달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리오 라이온스(27·206cm)를 뽑았다. 라이온스는 내·외곽 공격이 가능한 득점원이다. 이 감독은 “임동섭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포워드 포지션이 약해졌지만, 가드진과 센터진은 나쁜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득점할 포워드 자리를 채우기 위해 라이온스를 뽑았다. 라이온스가 팀에 잘 적응해 기대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전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라이온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