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의 복병은 ‘해적’

입력 2014-08-0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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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명량’(오른쪽). 사진제공|하리마오픽쳐스·빅스톤픽쳐스

‘명량’ 최단기간 1000만 돌파 기대 속
‘해적’ 오늘 개봉…최대 승부처 될 듯


진짜 승부처는 6일이다.

7월30일 개봉 이후 ‘매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최민식 주연의 ‘명량’이 마침내 6일 막강한 경쟁작과 맞닥뜨린다. 손예진·김남길의 ‘해적:바다로 간 산적’(해적)이다. 파죽지세 흥행 덕에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명량’이 그 흥행세의 최대 걸림돌로 평가받는 ‘해적’과 맞붙어 이날 어떤 결과를 얻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명량’은 극장가 패권을 쥔 상황. 5일 600만(영화진흥위원회) 관객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또 세웠다. 국내 개봉 영화 중 가장 빠른(7일) 600만 관객 돌파다. 4일에는 평일 일일 관객수 기록마저 갈아 치웠다. 개봉 3일째였던 1일의 평일 하루 최다 관객(86만명)을 뛰어넘어 98만명을 모았다.

영화계와 극장가에서는 ‘명량’의 1000만 관객 동원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흥행세가 유지된다면 개봉 2주째 주말인 8일부터 10일 사이 1000만 흥행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래도 복병은 있다. 바로 ‘해적’이다.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정통사극 ‘명량’에 비해 ‘해적’은 조선 건국을 배경으로 옥쇄를 삼킨 고래를 잡으려는 해적과 산적의 대결이란 독특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코미디로 상영시간 2시10분을 꽉 채운 덕에 휴가와 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관객 동원을 기대해볼 만하다. ‘명량’ 측이 관객 동원 예상치를 쉽게 전망할 수 없는 이유도 ‘해적’이 발휘할 초반 흥행세에 대한 ‘예측불허’ 분위기 탓이다.

5일 ‘명량’의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뜨거운 흥행 열기에도 “수요일(6일)이 지나봐야 흥행 전망을 살필 수 있을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해적’의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경쟁력 있는 영화”라며 해볼 만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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