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의 응원에… 활짝 핀 金장미

입력 2014-09-17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우리은행)는 10일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제 그녀의 총구가 겨냥하는 다음 표적은 인천아시안게임이다. 20일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선 동료들과 함께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에도 도전한다. 스포츠동아DB

■ AG 한국 첫 금 기대주 ‘사격 김장미’ 사기충천

김장미, 런던올림픽때 고향팀 SK 최정팬 밝혀 화제
최정도 최근 인터뷰서 김장미 AG 금메달 공개 응원
세계선수권 여자 25m 권총 은메달…자신감 최고조
“아시안게임서 좋은 성적 내고 만날 기회 있었으면 …”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은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이다.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22·우리은행)는 2014그라나다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정지혜(25·부산시청), 오민경(28·IBK기업은행)과 함께 이 종목에 나선다. 단체전은 20일 본선(오전 8시∼8시50분)에 출전하는 3명의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매긴다. 본선 1∼8위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결선을 통해 개인전 메달에도 도전한다. 김장미는 22일 주 종목인 여자 25m 권총 개인·단체전에서도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 ‘반짝 금’ 아님을 증명한 세계선수권

6∼20일 스페인 그라나다에선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김장미는 10일 여자 25m 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는 런던올림픽 이후 첫 메이저 국제대회였다. “솔직히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에요. 올림픽에서 반짝 금메달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었거든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비록 세계 정상에는 서지 못했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자격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입증한 대회였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주 종목 25m에서 자신감을 찾은 것도 큰 수확이다. 비록 10m 공기권총에선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보완할 부분을 찾았다”며 교훈을 남겼다. 김장미는 세계선수권 경기를 마친 직후 공기권총의 총열을 이전보다 길이가 짧은 것으로 바꾸는 등 변화를 모색했다.


● “AG 응원해 주는 최정 선수 고마워요”

김장미의 고향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이다. 런던올림픽 직후에는 인천 연고의 프로야구단 SK와 최정(27)의 팬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최정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챔피언이 내 팬이라니 영광스럽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명중하길 바란다”며 공개적으로 김장미를 응원했다. 이에 대해 김장미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인기 프로스포츠의 유명 선수 입에서 제 이름이 나왔다니 너무 신기해요. 제가 오히려 영광스럽고 고마운 일이죠. 야구랑 사격은 멘탈 스포츠란 점에서 유사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정 선수도 올곧이 자신이 뜻하는 길을 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김장미? 김잠미! “시차 적응도 문제없어요.”

세계선수권을 마친 김장미는 14일 귀국해 15일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들어갔다. 스페인과 한국의 시차는 7시간. 귀국 이후 불과 엿새 만에 첫 경기를 치르는 것이 선수들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그러나 김장미는 시차적응만큼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제 별명이 김‘잠’미입니다. 어디서든 잘 잔다고요. 비행기 안에서도 쿨쿨 자고 일어나면, 딱 내린 곳의 시간대대로 잘 살아갑니다.(웃음)” 이제 준비는 끝났다. 생애 첫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입상한 김장미는 첫 아시안게임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기세다. “사대 위에선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이 저 혼자에요. 사실 많이 외롭죠. 하지만 이제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나는 완벽하다’는 생각으로 총을 믿고, 나 자신을 믿고 후회하지 않을 한발 한발을 쏘겠습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