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앞둔 데릭 지터(40·뉴욕 양키스)의 프로 생활 초창기인 지난 1997년을 기점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만년 하위권이었다.
와일드카드를 따냈던 지난 2012년을 제외하고는 매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타 지구에 비해 강하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탈출할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됐다. 시즌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메리칸리그 지구 우승을 예측했다.
볼티모어는 타선이 강한 다크호스 정도로 인식됐을 뿐 지구 우승을 차지하리라고 보는 시각은 드물었다. 이번 시즌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워 보였다.
시즌 초반만 해도 이러한 예측은 크게 틀리지 않았다. 5할 승률을 넘기고 있었지만 마운드의 힘이 오래지 않아 떨어져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전반기를 52승 42패 승률 0.553로 마친데 이어 후반기 쾌속질주를 계속하며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먼저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17일(한국시각)까지 후반기 39승 18패. 승률은 무려 0.684에 이른다. 지난 8월에는 19승 9패 승률 0.679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는 투-타의 조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초 볼티모어는 타선이 강하고 마운드가 고른 편이지만 선발진을 이끌 에이스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기우였다. 볼티모어의 선발진은 16승을 올리고 있는 천웨인을 주축으로 크리스 틸먼, 버드 노리스, 미겔 곤잘레스가 제 몫을 다 했다. 오직 우발도 히메네스만이 부진했다.
또한 볼티모어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케빈 가우스먼 역시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특급 에이스는 없었지만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불펜 역시 좋았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잭 브리튼은 지난 5월 토미 헌터를 대신해 마무리 자리를 꿰찬 후 35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언더핸드 대런 오데이는 무려 64경기에 나서 23홀드와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하며 중간 투수 역할을 120% 해냈다.
마운드와 조화를 이룬 타선 역시 훌륭했다. 아담 존스는 꾸준히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25홈런을 터뜨렸고, 스티브 피어스 역시 18홈런과 OPS 0.921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FA 미아‘ 신세였던 넬슨 크루즈는 39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이 유력한 상황.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됐다.
이처럼 투타에서 조화를 이룬 볼티모어는 시즌 전 예상을 깨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격차를 13.5게임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칼 립켄 주니어의 선수 생활 후반기인 1997년 이후 무려 17년만의 일. 이제 볼티모어는 31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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