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 SF 이적 후 ERA 2.16… 트리플 크라운 투수의 부활

입력 2014-09-17 13: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지난 2007년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사이영상을 받았던 제이크 피비(3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특급 투수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피비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피비는 7 2/3이닝 동안 95개의 공(스트라이크 68개)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했다. 탈삼진은 4개.

호투를 펼친 피비는 시즌 6승째를 거두며 시즌 중반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평균자책점을 2.16까지 낮췄다.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은 3.82

피비는 지난 200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한 뒤 이번 시즌 중반까지 5년 가까이 아메리칸리그에서 뛰었으나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지난 201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21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한 것이 최고.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 후에도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또한 피비는 이번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124이닝을 던지며 1승 9패에 머물렀을 뿐 아니라 평균자책점이 4.72에 달했다.

하지만 피비는 지난 7월 말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뒤 첫 3번의 선발 등판에서 적응기를 거친 후부터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지난달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인터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 애리조나전까지 7경기 연속 2실점 이하의 뛰어난 투구를 했다.

이는 지난 12일 애리조나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이며 7이닝 3실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무려 5차례에 이른다.

이러한 피비의 상승세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해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 진출한다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