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캄파넬라는?… MVP 3회의 ‘ML 최초 흑인 포수’

입력 2014-09-23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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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캄파넬라 생전 모습.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로이 캄파넬라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며 로이 캄파넬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LA 다저스 구단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에이스로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커쇼가 2014년 로이 캄파넬라상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로이 캄파넬라상은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포수인 로이 캄파넬라의 이름을 딴 상으로, 1년간 최고의 투혼과 리더십을 발휘한 LA 다저스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매년 LA 다저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투표에 의해 선정되며, 커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년 연속은 사상 최초.

지난 2006년 제정된 이 상은 라파엘 퍼칼(2006), 러셀 마틴(2007), 제임스 로니(2008), 후안 피에르(2009), 제이미 캐롤(2010), 맷 켐프(2011), A.J. 엘리스(2012)가 수상했다.

상의 이름이 된 캄파넬라는 지난 1947년 재키 로빈슨이 인종차별의 벽을 허문 이듬해 브루클린 다저스(LA 다저스의 전신)에 입단해 10년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포수.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포수인 캄파넬라는 고작 10년간 무려 3차례의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올스타전에도 8년 연속으로 출전했다.

지난 1951년 타율 0.325와 33홈런 108타점으로 첫 번째 MVP를 수상한데 이어 1953년 타율 0.312와 41홈런 142타점, 1955년 타율 0.318와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캄파넬라는 1958년 1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목 아래로 마비가 오는 중상을 당한 뒤 은퇴했고, 기자단 투표를 통해 1969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전신마비에 가까운 큰 사고 후 캄파넬라는 평생을 병원에 누워 있어야 한다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해 결국 두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이후 캄파넬라는 LA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의 전설로 통했으며, 지난 1993년 향년 72세로 사망했다. 이에 LA 다저스는 1996년 이러한 캄파넬라의 정신을 기려 이름을 딴 상을 제정했다.

정확히 1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으며 통산 1215경기에 나서 타율 0.276와 242홈런 856타점 627득점 출루율 0.360과 OPS 0.860을 기록했다.

한편, LA 다저스 구단은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식전 행사를 개최해 커쇼에게 이 상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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