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복원해보니 아델리펭귄에 관한 충격 연구자료…“펭귄의 두 얼굴”

입력 2014-10-22 1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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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아델리펭귄'

아델리펭귄의 성생활 기록이 담겨있는 100년 전 수첩이 발견돼 화제다.

뉴질랜드 언론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현지 남극유산보존재단이 지난 열므 케이프번스에 있는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대원이었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레빅은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로 1910년부터 1913년 사이에 남극을 탐험했던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해 아델리펭귄의 생태를 연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첩은 1991년 스콧탐험대가 사용했던 오두막 주변의 눈이 녹으면서 처음 발견됐다. 하지만 연필로 쓴 글씨들을 쉽게 알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7개월 동안 작업끝에 100년 전의 모습으로 복원시키는데 성공했다.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라고 적힌 이 수첩에는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인 레빅이 기록한 아델리 수컷 펭귄의 충격적인 성생활이 담겨있다.

기록에 따르면 아델리 수컷 펭귄은 암컷 펭귄과 강압적인 성행위를 하고, 번식과 상관없이 이성과 동성을 가리지 않고 성관계를 일삼았다. 또한 어린 펭귄에 대해 성폭력을 행사하고 심지어 죽은 지 1년이 넘은 암컷의 시신과 교미를 해 충격을 더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그 때 당시 연구가 얼마나 진척 됐을까 궁금하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실제로 보기 위해선 어디로 가야하지?"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신기한 내용이네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델리 펭귄은 남극 대륙 연안에서만 서식하며 1840년에 프랑스 탐험가 쥘 뒤몽 뒤르빌이 발견해 자기 아내 아델리의 이름을 붙여 지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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