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 2승…‘무적’ 김효주 제압

입력 2014-11-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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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경이 2일 용인 레이크힐스 골프장에서 끝난 KLPGA 투어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LPGA

KLPGA 서울경제레이디스 클래식 7언더파 우승
연장접전 명승부…“상대가 김효주라 부담됐다”

허윤경(24·SBI)이 ‘무적’ 김효주(19·롯데)를 꺾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허윤경은 2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힐스 골프장 루비·다이아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김효주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우승했다. 5월 E1 채리티 클래식 이후 5개월 만의 우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이다.

강풍에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3라운드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19세 동갑내기 김효주, 백규정(CJ오쇼핑), 고진영(넵스)의 우승 경쟁이 관심을 끌었다. 백규정과 고진영은 공동선두, 김효주는 1타 뒤진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러나 의외의 경기가 펼쳐졌다. 강풍이 몰아치면서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김효주는 18홀을 경기하는 동안 버디를 1개도 잡아내지 못하며 모든 홀을 파로 끝냈다. 백규정(합계 6언더파 282타)은 2타를 잃었고, 고진영(합계 5언더파 283타)은 버디 1개, 보기 4개로 3오버파를 쳤다.

선두권이 오버파로 무너지는 사이 공동 10위로 출발한 허윤경은 2타를 줄이며 단숨에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공동선두로 가장 먼저 경기를 끝낸 허윤경은 김효주가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연장에 돌입했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효주의 2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3번째 샷은 핀 뒤를 지나갔다. 파 퍼트마저 빗나갔다. 허윤경은 그린 옆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 2m를 지나쳤지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허윤경은 “연장전 상대가 김효주였기에 부담이 됐다. 연장전이지만 첫 번째 홀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부담을 떨쳐내려고 노력했다”며 “상금랭킹을 2위까지 올리고 싶다. 2위를 하면 내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초대받을 수 있다. 현재 5위인데 남은 2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인왕 랭킹 1위 백규정은 3위, 2위 고진영은 박신영(20·대방건설), 김지현(23·하이마트)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상금 5740만원을 추가해 시즌 총상금 11억9766만원으로 12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용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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