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리그’ 구대성, 경기 중 퇴장 후 관중석에 공 투척

입력 2014-11-10 0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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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호주프로야구(ABL)에서 여전히 현역 선수로 활약 중인 구대성(45·시드니 블루삭스)이 경기 중 퇴장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구대성은 지난 9일 호주 캔버라의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열린 2014-15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와의 경기에서 팀이 7-3으로 앞서던 8회말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구대성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점을 내줬을 뿐 아니라 스트라이크존을 놓고 심판과 언쟁을 벌이다 퇴장을 당하는 일을 겪었다.

퇴장이 일어난 상황은 2실점 이후였다. 여전히 팀은 7-5로 앞서고 있었고, 구대성은 1사 2루에 미치 월딩을 만나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월딩을 내보냈다.

마지막 공이 볼로 선언되자 구대성은 주심에게 다가가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는 것을 강조하듯 홈 플레이트 위를 손으로 그었다. 그러자 주심은 퇴장을 명했다.

퇴장 명령이 떨어진 뒤 구대성은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한 뒤 손에 쥐고 있던 공을 그대로 포수 뒤쪽 관중석 방향으로 힘껏 던지고는 유유히 덕아웃으로 걸어 들어갔다.

구대성이 퇴장 당한 뒤 다시 진행된 경기에서 시드니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7-5로 캔버라를 꺾고 승리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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