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벤FC ‘박태하호’, 심상치 않은 초반 행보

입력 2015-04-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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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감독. 스포츠동아DB

정규리그 초반 2경기 1승1무로 상승세.
K리그 출신 하태균 등 공격진에 큰 기대

중국 프로축구 갑(甲·2부)리그 옌벤FC의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박태하 전 한국대표팀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옌벤은 5일 귀주지성과 올 시즌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2라운드까지 소화한 현재까지 성적은 1승1무(승점 4)로 선전하고 있다.

기대이상의 성과다. 3월 14일 강서련성과의 첫 경기에서 후반 8분 아프리카 감비아 출신 골게터 스티브의 결승 헤딩골로 1-0 승리해 최근 10년 만에 첫 개막전 승리를 알린 옌벤은 2라운드에서도 파죽지세 흐름을 이어갔다. 22일 마주친 상대는 진황도에 연고한 하북화하. 세르비아 출신으로 한 때 한국대표팀에 관심을 보인 ‘명장’ 라도미르 안티치(세르비아) 감독이 이끄는 하북화하는 객관적인 전력상 옌벤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됐다. 그런데 경기는 내내 팽팽했다. 옌벤은 후반 14분 스티브의 골로 리드했지만 43분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추가시간 3분경 중거리포 실점을 허용해 1-2로 패색이 짙었다. 이 때 기적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 거제도에서 진행된 동계훈련 때 합류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삼성 출신 스트라이커 하태균이었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 불과 몇 초 전에 천금의 동점골을 성공시켜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옌벤에게는 3라운드가 굉장히 중요하다. 중국 북부에 위치한 길림성의 겨울이 상대적으로 긴 탓에 옌벤 구단은 홈 개막전이 상대적으로 늦다. 11일 심수우항과의 정규리그 4라운드부터 첫 홈 경기를 펼친다. 개막전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무패 행진이 중요하다.

박태하 감독은 “원정 스케줄이 이어지고 한국에 비해 이동거리도 상당한 편이지만 그만큼 충분히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아주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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