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K 그레이, 팀 최초 ‘7볼넷 무실점’… ‘개막 4연승-ERA 1.67’

입력 2015-05-04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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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그레이.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사이영상에도 도전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을 이어가고 있는 소니 그레이(26,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개막 4연승과 함께 특이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레이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그레이는 6 2/3이닝 동안 119개의 공(스트라이크 69개)을 던지며 2피안타 7볼넷 무실점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개막 4연승이자 3경기 연속 승리.

무려 119개의 공을 던진 그레이는 볼넷 7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좋지 못했다. 총 투구 수 119개 중 스트라이크는 단 69개에 불과했다. 58%의 수치.

하지만 그레이는 피안타를 최소화한데 이어 위기의 순간에서 홈에서 주자를 잡아냈고,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텍사스의 득점을 막아냈다.

추신수에게 2루타를 맞은 4회말에는 1사 만루 상황에서 루그네드 오도어의 1루 땅볼 때 홈에서 추신수를 잡아냈고, 6회말에는 1사 1,2루에서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후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그레이가 역사상 10탈삼진과 7볼넷을 동시에 기록한 오클랜드 선발 투수 가운데 실점하지 않은 첫 번째 투수가 됐다고 전했다.

좋지 못했던 제구에도 실점하지 않은 그레이는 시즌 4승 무패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자책점 역시 1.98에서 1.67까지 줄이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그레이는 지난해 첫 풀타임 메이저리그 시즌에 14승과 평균자책점 3.08로 팀의 에이스가 됐고, 이번 시즌 초반 사이영상에 도전할만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텍사스의 추신수는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최근 부활의 홈런 포함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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