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전, 인천 전 배수의 진 각오 ‘더는 물러설 수 없다’

입력 2015-06-25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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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대전시티즌이 인천유나이티드와 28일 일요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24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이날 경기는 울산이 앞서가면 대전이 끈질기게 따라가는 형세가 이어졌다. 특히 최문식 감독의 전략 변화와 노림수가 돋보인 경기였다.


대전은 전반전에는 장신 수비수 박영수를 공격수로 투입하며, 지난 제주전에서 체력소모가 심했던 공격수들의 체력을 비축시키고 후반전을 노렸다.


최문식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축 공격수인 아드리아노와 황지웅을 동시에 투입했고 두 선수는 2골을 합작하며, 최문식 감독이 원하던 그림을 만들어 냈다. 비록 연장전에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쉽게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는 모습이 고무적이다.


대전은 이제 리그에서의 남은 경기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현재 최하위로 쳐져 있는 만큼, 강등권 탈출을 위해선 남은 매 경기가 분수령이다.


18라운드, 대전의 상대는 9위 인천이다. 시즌 개막 이 후, 승리가 없던 인천은(6무2패) 지난 9라운드 대전 전에서 첫 승을 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대전 전 승리 이 후, 3연승으로 상승곡선을 타던 인천은 전북을 상대로 기세가 한 풀 꺾인 이 후 주춤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16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연패 및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인천 승리의 중심에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케빈이 있었다. 케빈은 15라운드 전남 전에 이어 포항 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좀처럼 골을 신고하지 못하던 케빈이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시동을 건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름하는 대전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계속되는 부상 선수들이 속출에 스쿼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동할 수 있는 선수 층이 얇다보니, 3~4일에 한 번씩 이어지는 연전에 따른 체력적인 부담도 크다. 무더위 속에 체력 소비 또한 평소의 2~3배에 달하며 선수단도 많이 지쳐있다.


그러나 내달 선수보강 전까지, 남은 선수들을 최대한 가용해 최선의 성과를 이끌어 내야한다.


어렵고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매 경기 공수양면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난 17라운드와 FA컵에서 유성기, 황지웅이 각각 2015년 첫 득점을 가동하며 지나치게 아드리아노에게만 의존적이던 공격전술에도 다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안방에서 인천에게 한방을 허용했던 대전이 18라운드, 인천의 안방에서 재를 뿌리며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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