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아놀드 슈왈제네거 내한…격하게 아쉬운 매너

입력 2015-07-01 1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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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의 만남은 스치는 바람처럼 짧았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1일 오후 6시 20분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그는 2013년 김지운 감독의 영화 ‘라스트 스탠드’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는 주연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 홍보차 2년 만에 다시 한국 팬들을 만나러 왔다. 그와 같은 영화에 출연한 에밀리아 클라크는 같은 비행기를 탔으나 따로 입국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게이트를 통과하기 전부터 30명 이상의 경호원들이 삼엄한 분위기 속에 현장을 지켰다. 이윽고 그가 등장하자 몇몇의 팬들은 환호하며 뜨겁게 맞이했다.

그러나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모습은 단 몇 초밖에 볼 수 없었다. 취재진을 향해 미소와 짧은 손 인사를 한 그는 팬서비스 없이 현장을 빠져나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팬들도 이를 어느 정도 예상한 눈치였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팬이라고 밝힌 40대 남성은 “2년 전 내한 때도 공항에 왔는데 특별한 팬서비스는 없었다”며 “이번에는 사인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종이와 펜을 들고 출구까지 따라갔으나 결국 빈손으로 쓸쓸하게 돌아갔다.

2박 3일 일정으로 내한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2일 오전 11시 리츠칼튼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다. 그는 같은날 오후 7시 30분 롯데월드몰에서 프리미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다음날 출국한다. ‘터미네이터5’에서 T-1000을 연기한 이병헌은 ‘황야의 7인’ 촬영으로 인해 국내 행사에는 불참한다.


한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 영화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를 비롯해 제이슨 클락, 제이 코트니, J.K 시몬스, 맷 스미스 그리고 이병헌 등이 출연했다. 2일 개봉 예정.

인천국제공항(인천)|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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