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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수송요원, 日 선수 가족에 ‘세심한 배려’

입력 2015-07-08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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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형씨, 기지 발휘 日 선수 가족⋅러시아 코치에 도움

[동아닷컴]

광주U대회 조직위의 한 수송요원이 세심한 배려로 잇따라 선수 가족, 선수단에 깨알 같은 감동을 전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늦은 오후 이관형(30) 수송요원은 광주공항에 도착한 노르웨이 선수와 남아공 선수를 선수촌에 데려다 준 뒤, 일본 수구선수 가족의 요청에 따라 가족들이 순천에 갈 수 있도록 광주종합버스터미널로 수송하고 있었다.

이 수송요원은 수구경기장(염주실내체육관)과는 거리가 먼 순천으로 간다는 사실이 의아했지만, 일본어를 할 수 없어 난감해하다 통역어플을 통해 이 가족이 일본 현지에서 숙소를 예약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

사실을 안 일본선수 가족들은 당황했지만, 수송요원은 즉시 이들이 예약한 순천의 한 호텔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취소하고, 수구경기장과 가까운 U대회 지정호텔로 연결, 체크인을 도왔다.

여기에 선수 가족들이 다음날 수구 경기 시간에 늦지 않도록, 시간을 숙지시키고 택시 예약까지 챙기는 세심함을 잊지 않았다.



앞서 이관형 요원은 지난 3일에도 러시아 수영팀 코치 수송 과정에서 기지를 발휘했다.

3일 늦은 밤 이 요원은 러시아 수영팀 코치를 광주공항에서 영접해 선수촌 등록센터까지 수송했다. 선수촌 등록센터에 도착한 시각은 밤 10시. 이 코치의 AD카드가 발급은 됐지만, CIC 미팅 후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CIC 멤버가 개회식에 참석한 관계로 만나지 못해 AD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코치는 다음날 오전 일찍 수영 경기에 참석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했고, 이관형 요원과 코치 수행원인 박용현 아타셰는 수소문 끝에 데이패스 발급을 도와줘 임시로 경기장을 출입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해줬다.

여기에 이관형 요원은 다음날 오후근무 조여서 차량을 배정받지 못하자 러시아 코치의 호텔에서 남부대국제수영장까지 자가 차량으로 수송해주는 세심한 서비스를 펼쳤다. 이러한 깨알 같은 희생정신 덕분에 러시아 수영팀은 원활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이관형씨는 “수송요원 모집 공고를 보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기 위해 자원봉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작은 배려가 다정다감한 광주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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