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00억지원 불가”…창원신축구장 또 제동?

입력 2015-08-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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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신축야구장 조감도. 사진제공|NC 다이노스

홍준표 도지사-안상수시장 기싸움 속
‘NC 또 한번 정치적 희생양 될라’ 우려


창원신축구장 건설에 또 한 번 제동이 걸리는 것일까. 경남도가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연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 재개’ 관련 기자회견에서 야구장 건립비 도비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2010년 NC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다. 그러나 야구단은 처음부터 마산-창원-진해 3개시의 통합에 활용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였다. 결국 3개시는 융합되지 못했고, 그 사이에서 NC는 신축구장 문제로 속앓이를 했다. 1년 7개월의 진통 끝에 안상수 현 창원시장이 취임한 뒤로 신축구장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19일에는 신축구장 설계 공모안 발표를 통해 야구장의 밑그림도 나왔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경남도는 ‘도비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또 한 번 밝혔다.

창원시에 따르면 신축구장의 총예산은 약 1240억원(시비 650억원+국비 290억원+도비 200억원+NC 100억원)이다. 도비가 나오지 않으면 2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일각에선 도비 지원 문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의 ‘기싸움’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야구장뿐 아니라 이번에 재개된 로봇랜드 조성사업도 경남도가 한 번 제동을 걸었던 사업이다. NC은 지금 당장 도비 200억원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또 한 번 정치적 논리에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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