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EPL] 클롭, 리버풀 사령탑 취임, “나는 노멀 원…4년내 정상”

입력 2015-10-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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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FC 위르겐 클롭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초반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전통의 명가’ 리버풀과 첼시의 불안한 행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아스널 등 라이벌들이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데 반해 리버풀과 첼시는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며 팬들을 우울하게 했다. 그런데 최근 따끈따끈한 뉴스가 터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도르트문트 돌풍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48·사진)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떠난 브랜던 로저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항상 유쾌하고 호탕한 캐릭터로 명성이 높은 클롭 감독은 EPL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사령탑으로 손꼽혀왔다. 공교롭게도 클롭 감독은 부임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노멀 원(normal one·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남다른 유머감각을 선보였다. 지극히 평범한(?) 표현일 수 있지만,이마저 화제가 되는 것은 여전히 회자되는 첼시 주제 무리뉴 감독의 한 마디 때문이다. 그는 EPL에 입성한 뒤 스스로를 “스페셜 원”이라고 칭했다. 이로 인해 무리뉴 감독은 ‘도발적이고 지나치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란 인식이 심어졌는데, 클롭 감독은 ‘겸손한 사람’이란 이미지를 남기게 됐다.

열성적이기로 정평이 난 리버풀 팬들의 환영도 뜨겁다. 구단은 이미 클롭 감독의 얼굴이나 이름이 새겨진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했고, 이 중 일부는 일찍 매진돼 추가 제작에 들어가기도 했다. 클롭 감독도 자신감이 넘친다. “최소한의 기다림은 필요하다”면서도 “아직 EPL에서 우승 경험이 없지만 우린 4년 안에 정상에 설 수 있다”고 밝혀 모두를 열광시켰다.

한편 클롭 감독 체제로 바뀐 리버풀에는 험난한 일정이 예고돼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탄 손흥민(23)의 토트넘과 17일(한국시간) 원정경기를 치른 뒤 31일에는 첼시 원정을 떠나야 한다. 특히 ‘클롭 대 무리뉴’로 시선을 끄는 이 경기 입장권은 최저가가 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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