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손아섭-황재균(오른쪽). 스포츠동아DB
‘조원우호’ 롯데가 닻을 올렸다. 하지만 출항부터 험난하다. 당장 주축 선수들의 이탈부터 걱정할 처지다. 취임식에서도 조원우 감독의 고민이 묻어나왔다.
조 감독이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취임식과 기자회견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손아섭(27), 황재균(28)과의 면담이다. 둘은 시즌 종료 후 나란히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KBO 규약상 FA(프리에이전트)가 아닌 이상 1년에 1명만 해외진출이 가능하기에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게다가 신임 조원우 감독 입장에선 내년 시즌 전력을 위해선 선수들의 ‘잔류’가 절실할 수 있다.
조 감독은 “내가 ‘무슨 야구를 펼치겠다’ 보다는 현안이 많기 때문에 선수단을 잘 파악하고 코칭스태프 구성을 잘해서 마무리훈련 이후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안’은 바로 손아섭과 황재균의 해외진출 여부다.
감독 계약을 한 뒤로도 주축 선수들에 대한 소식으로 마음이 편할 수는 없었다. 조 감독은 “사실 감독 계약 이후 3~4일간 붕 떠있었는데 부산 내려온 뒤 현안들이 하나씩 생기니까 ‘이게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감독이 짊어져야 할 부분이다. 어려운 자리가 맞는 것 같다. 힘들어도 잘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아섭과 황재균의 해외진출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는 “(황)재균이 얘기도 어제 들었고, (손)아섭이는 감독이 된 뒤에 부산에서 얘기하자고 했다. 감독 입장에선 좋은 선수와 함께 하고픈 게 당연한 생각이”라며 “하지만 선수의 꿈과 미래도 있고, 제자들인데 내가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선수 본인들의 생각을 심도 있게 들어보고 구단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구단이 발 빠르게 움직여 외국인선수 3명과 재계약을 이끌어내는 등 ‘취임 선물’도 있었다. 조 감독은 “용병 3명 모두 기량도 우수하고, 인성도 참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 더도 덜도 말고 올해만큼 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FA(프리에이전트)에 대해선 “내부 FA(송승준, 심수창)는 최선을 다해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외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 더 강력하게 잡아달라고 읍소했다”고 했다.
한편, 조 감독 취임을 앞두고 해외진출 얘기가 나온 손아섭과 황재균 모두 취재진과 인터뷰를 자제했다. 이날 취임식을 가진 조 감독에게 누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조 감독은 두 선수와 함께 대화를 나눈 뒤 “만나자마자 농담으로 ‘내가 많이 힘들다. 다시 짐 싸서 갈까’라고 했다. 구단과 대화를 나누면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에게 ‘한 명만 포스팅을 신청한다 하더라도 서로 의가 상하거나 사이가 나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직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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