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2009년 U-17 월드컵…손흥민 3골·역대 2번째 8강 쾌거

입력 2015-10-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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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기세가 무섭다.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기니와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0으로 이겨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한국이 FIFA 주관 대회에서 조별리그 2경기 만에 2연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U-17 월드컵에서 그동안 2차례 8강에 올랐다. 첫 8강은 1987년 캐나다대회 때였다.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미국과 한 조가 된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당시는 출전국이 16개국뿐이어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곧바로 8강전을 치렀다. 8강전에서 한국은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만나 0-2로 졌다. 당시 주역이 현 올림픽대표팀 신태용(44) 감독이다.

U-17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은 2009년 이후 이번이 6년만이다. 2009년 나이지리아대회에서 한국은 손흥민(23·토트넘·사진), 김진수(23·호펜하임) 등을 앞세워 2번째 8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당시 U-17 대표팀은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3-1로 꺾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차전 상대 이탈리아에 1-2로 무릎을 꿇었지만, 3차전에서 이종호(23·전남 드래곤즈)와 손흥민의 골로 알제리를 2-0으로 누르고 이탈리아(2승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전 상대는 멕시코였다. 한국은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김동진(23·대구FC)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결국 승부차기(5-3) 끝에 8강 고지를 밟았다. 8강전에선 개최국 나이지리아에 1-3으로 패했지만, 한국축구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이 대회에서 3골을 터트리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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