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한국시리즈, 힘 대 힘으로”

입력 2015-10-24 1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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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 올라가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거침없이 달려 마지막 무대까지 왔다. 두산 김태형(48) 감독은 24일 NC와의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6-4로 승리하면서 부임 첫 해부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끄는 감격을 맛봤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위기 때 긴장을 많이 하긴 했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준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 특히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보여준 양의지에게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소감과 PO 총평은?


“솔직히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준PO부터 계속 경기를 하느라 조금 지친 듯했다. 초반에 2점을 먼저 줬지만 ‘편안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벤치에서 분위기가 좋아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을 많이 했나.


“경기 전에는 늘 그런 부분이 있는데, 막상 경기할 때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7회(NC 선두타자 김종호가 11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을 때)가 고비여서 이현승을 바로 투입했는데, 그때 사실 좀 긴장을 많이 했다. 잘 넘어가게 돼 정말 다행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가 상대였는데.


“사실 NC 야수들이 굉장히 탄탄해서 힘든 경기를 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3차전 끝나고 NC 선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와서 걱정이 됐는데,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NC 선수들은 정말 짜임새도 있고 플레이 하나하나 잘 해서 껄끄러운 상대였다. PO에서 우리 선수들과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이제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만난다.


“코칭스태프, 전력분석원들하고 삼성에 대해 상의해볼 것이고, 지금 분위기를 이어 간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에 강한) 더스틴 니퍼트가 언제 나가게 될 지에 대해서는 투수코치와 더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힘 대 힘으로 한번 붙어 보겠다.”


-PO MVP가 니퍼트다. 감독이 꼽는 또 다른 MVP가 있다면?


“누구 한 명을 꼽기는 그렇지만, 양의지 선수가 사실 PO 2차전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 올 시즌이 끝났다고 봤는데, 3차전에서도 본인이 주사를 맞고 나가겠다고 해서 무리하지 말라고 오히려 말리기도 했다. 그 부분이 참 기특하고, 그 덕분에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서 팀이 잘 뭉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마산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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