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입력 2015-10-24 1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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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터 한 잔 마시고 얘기하겠습니다.”


한 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NC 김경문(57)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짐짓 “패장에게는 질문을 너무 많이 하지 말아 달라”고 진담 섞인 농담을 던져 보기도 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분명히 했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끝까지 정말 잘 해줬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NC는 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 대부분이 5강 후보로 꼽기를 주저했던 팀이다. 그러나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고, 창단 첫 플레이오프(PO)를 훌륭하게 치렀다.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할 줄 모르는 명승부로 팀 창단 후 두 번째 가을잔치를 빛냈다. 그런 선수들을 한데 묶어 이끌어온 수장이 바로 김 감독이다. 그가 패배의 안타까움을 곱씹으면서도 금세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역설한 이유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PO 전체에 대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선수들이 페넌트레이스에 정말 잘 해줬는데, 포스트시즌에 와서 3패를 했다고 안 좋은 시선으로 보지 말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정말로 잘했고, 수고 많았습니다. 지금의 이 아쉬운 부분을 채워서 내년에도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게 다같이 노력해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시리즈 운영에 터닝 포인트가 된 시기는 언제였나요.


“4차전이 끝나고 얘기했듯이, 경기가 끝난 뒤에 모든 것은 결과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5차전) 같은 경우는 스튜어트가 5회까지는 던질 거라고 예상했는데, 5회에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점수를 많이 내줬던 부분이 아쉽고. 그래도 선수들 다 잘한 것 같아요. 상대 팀을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외야수 나성범 선수가 정말 투수로 등판했는데요.


“제가 약속했던 부분이이까, 감독으로서 그 말은 팬들을 위해 한번 지키기 위해 내보냈습니다. 보니까 진짜 원포인트 릴리프로 써도 되겠더라고요. 내년에는 더 준비시켜 볼까봐요.(웃음)”


-향후 계획은요?


“일단 좀 쉬고 싶습니다. 그동안 시즌 내내 쉼 없이 달려 왔는데, 지금은 야구를 조금 쉬고 싶습니다.”


마산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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