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북한, 16강 극적합류

입력 2015-10-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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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U-17 대표팀. 사진제공|국제축구연맹

정창범 코스타리카전 결승골…2-1
조 3위로 진출…30일 말리와 16강전


북한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 U-17 칠레월드컵 16강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북한은 26일(한국시간) 칠레 푸에르토몬트 친키후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3차전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정창범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북한(3득점·4실점)은 1승1무1패를 마크해 코스타리카(4득점·4실점)와 동률을 이뤘다. 골 득실차에서 1점 뒤진 북한은 E조 3위로 16강행 막차를 탔다.

북한-코스타리카전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다. A·C·D조에서 1승1무1패를 거둔 조 3위 3팀이 나왔고, F조 3위 파라과이가 1승2패로 조별리그를 마친 상황이었다. 경기 전까지 1무1패에 머문 북한은 코스타리카를 반드시 꺾어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북한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전반 14분 박용관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추가골을 뽑지 못해 위기를 맞았다. 결국 후반 39분 디에고 메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2무1패로 대회를 마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북한은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추간시간 3분여에 극적 승리를 완성했다. 북한은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사실상 마지막 찬스. 직접 슛한 볼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면서 혼전 상황이 됐다. 골대 앞에 위치한 정창범은 뒤에서 날아온 볼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코스타리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은 30일 D조 1위 말리와 16강전을 치른다. 말리는 조별리그에서 2승1무(5득점·1실점)의 호성적을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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