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영패 모면한 구자철 “팀 동기부여 부족”

입력 2015-10-2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FC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도르트문트전 풀타임 출장…팀은 1-5
“일정 빡빡…선수들 많이 힘들어 한다”

25일(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FC아우크스부르크의 독일 분데스리가 2015∼2016시즌 10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홈팀 도르트문트가 피에르 에메릭 아우바메양(3골)과 마르코 로이스(2골)의 멀티 골 활약을 앞세워 5-1의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전반을 0-3으로 뒤진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4분 라울 보바디야의 골로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은 “전반 이후 다시 기회를 노렸고, 타이밍이 맞게 우리 팀에서 골이 나와 분위기를 돌릴 수 있었지만, 거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아우크스부르크로선 다름슈타트와의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패한 뒤 최하위까지 떨어지고 만난 상대가 하필이면 강호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고 올 시즌 완연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로이스와 마르셀 슈멜처까지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복귀했다.

구자철은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볼경합과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고군분투했다. 10.73km를 뛰며 팀 내 최고 활동량을 보여줬고, 볼경합 18회로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그만큼 아우크스부르크에는 승점이 절실했고, 구자철은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구자철은 “현재 우리 선수들은 유로파리그와 포칼, 그리고 리그 경기를 동시에 해본 적이 없다. (경기 일정이 빡빡해) 가족과 함께한 시간도 없고 동기부여도 부족한 상태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버려야 할 경기는 빨리 잊어버리고 홈 2연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교체출전한 지동원(24)과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홍정호(26·이상 아우크스부르크)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고,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벤치를 지킨 박주호(28·도르트문트)는 “오늘 팀이 승리를 거뒀지만, 코리안 더비를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독일) | 윤영신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