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끊이지 않는 추문의 역사

입력 2015-11-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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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1년이 멀다 하고 터지는 음주운전사고
도박·병역비리 파문에 SNS 논란까지


올해는 야구계를 뒤흔든 추문이 끊이지 않았다.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었다. 야구계의 사건사고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음주운전사고는 1년이 멀다 하고 터져 나오고 있다. 올해만 해도 LG 정찬헌 정성훈이 잇달아 음주운전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2009년 김명제(두산)는 음주 후 운전을 하다 다리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야구선수 생명을 마감했고, 지난해 8월에는 삼성 정형식이 음주운전사고를 내고 구단에 알리지 않았다가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2008년에는 롯데 정수근이 만취상태에서 아파트 경비원과 경찰을 폭행해 KBO로부터 무기한 실격처분을 받았다. 정수근은 이듬해 롯데로 복귀했지만 또 한 번 음주 후 술집에서 소란을 피우다 방출되고 말았다. 이용찬(두산), 손영민(KIA), 고원준(롯데), 김민우(넥센·사고 당시 소속 구단) 등도 음주운전사고로 징계를 받았다.

주축투수 3명(임창용·안지만·윤성환)의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삼성은 2008년에도 이미 한 차례 도박 파문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소속 선수 13명이 인터넷도박을 해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2004년에는 야구선수들이 대규모 병역비리에 연루돼 큰 파장을 불러왔다. 사법처리를 받은 선수만 51명이었고, 재검사를 받은 선수는 19명이었다. 당시 프로야구는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SNS 관련 논란도 거듭되고 있다.

올 정규시즌에는 2012년의 715만6157명을 뛰어넘는 역대 한 시즌 최다관중 신기록(736만529명)이 세워졌다. 프로야구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지만, 야구선수들의 프로의식은 성숙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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