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복귀’에 반색하는 토트넘과 ‘슈틸리케호’

입력 2015-11-06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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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사진제공|토트넘 홋스퍼

부상 털고 일어난 손흥민, 유로파리그 안더레흐트전 결승골 도움
주말 아스널 원정경기 앞두고 만점 활약 펼치며 기대감 증폭
부상 후유증 없는 손흥민의 플레이에 국가대표팀도 방긋


화려한 컴백이었다. 손흥민(23·토트넘)이 완벽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J조) 4차전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종료 3분여 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오노마의 왼쪽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연결한 볼을 뎀벨레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의 2-1 승.

비록 골 맛은 보지 못했지만 올 시즌 4호 공격 포인트(3골·1도움)를 올린 손흥민의 활약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9월 26일 맨체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고 한 달이 넘도록 치료와 재활에 매진한 손흥민은 왼쪽 윙 포워드로 출격한 유로파리그 경기를 통해 건재를 알렸다.

물론 부상에서 완쾌된 손흥민의 출전은 어느 정도 예고돼 있었으나 사실 예상보다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만큼 토트넘은 손흥민이 필요했다. 토트넘은 9일 새벽 에미리츠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펼친다. 최근 5연승에 8승1무2패(승점 25)로 프리미어리그 2위를 질주하고 있는 아스널과 최근 10경기 무패행진(5승5무) 속에 5승5무1패(승점 20)로 5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마주칠 때마다 접전을 펼쳐온 앙숙 관계다.

특히 아스널도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오래 전부터 여러 차례 스카우트를 현장에 파견했을 정도로 관심을 보인 바 있어 흥미를 더한다. 손흥민은 부상 직전인 9월 24일 홈에서 벌어진 아스널과의 캐피털원컵 3라운드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좋은 기억을 얻지 못했다. 팀도 1-2로 패했다.

손흥민의 만점 활약에 웃는 쪽은 토트넘만이 아니다.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12일 미얀마·17일 라오스)을 앞둔 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도 활짝 웃는다. 최근 11월 A매치 2연전 명단을 발표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이 팀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은 접했지만 몸 상태를 좀더 살펴야 한다. (출전이 예상되는) 유로파리그 경기와 주말 정규리그 경기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는데, 우려한 부상 후유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상태라면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는 확실해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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