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아리에타-AL 카이클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입력 2015-11-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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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아리에타, 22점차 그레인키 간신히 따돌려
AL 카이클 압도적 1위…프라이스 뒤이어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시카고 컵스 우완투수 제이크 아리에타(29)의 품에 안겼다. 방어율(1.66) 1위를 차지한 잭 그레인키(LA 다저스)는 간발의 차이로 생애 2번째 수상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9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를 공개한 결과, 내셔널리그에선 아리에타, 아메리칸리그에선 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완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27)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댈러스 카이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아리에타는 올 시즌 33경기에 선발등판해 22승6패, 방어율 1.77의 호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다승 1위, 방어율 2위, 탈삼진(236개) 3위에 올랐다. 특히 후반기 임팩트가 명암을 갈랐다. 올스타전 이후 12승1패, 방어율 0.75로 무적을 과시한 아리에타는 특히 8월 31일 LA 다저스전에선 노히트노런까지 작성했다. 그러면서 1위표 17장, 2위표 11장, 3위표 2장을 받아 총 169점을 기록하면서 그레인키를 22점 차로 따돌렸다. 그레인키는 1위표 10장, 2위표 17장, 3위표 3장으로 147점을 획득했다. 탈삼진(301개) 1위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1위표 3장, 2위표 2장, 3위표 23장으로 101점을 받는 데 그쳐 사이영상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컵스 소속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1992년 그렉 매덕스 이후 23년만이다. 1971년 퍼거슨 젠킨스, 1979년 브루스 서터, 1984년 릭 서클리프, 그리고 매덕스에 이어 컵스 투수로는 역대 5번째 수상자가 됐다.

비록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컵스는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신인왕, 조 매든 감독이 감독상을 차지한 데 이어 아리에타가 사이영상까지 휩쓸어 겹경사를 맞았다. 한 팀에서 이 3개 부문의 수상자가 한꺼번에 나온 것은 1983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후 2번째다.

아메리칸리그에선 1위표 22장, 2위표 8장 등으로 총 186점을 얻은 카이클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143점)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니 그레이(82점)를 따돌렸다. 정규시즌 33경기에 선발등판해 20승8패, 방어율 2.48을 기록한 카이클은 다승 1위, 방어율 2위에 랭크됐다. 휴스턴 투수로는 1986년 마이크 스콧, 2004년 로저 클레멘스에 이어 3번째 수상자가 됐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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