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시상식에 유망주들 데려온 이유

입력 2015-12-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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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201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개최됐다.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박병호(넥센)을 대신해 대리 수상한 서건창(넥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최고 선수들만 서는 무대 ‘동기부여’

‘201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열린 1일 포시즌스호텔서울.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박병호(29·넥센)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지난해 수상자인 팀 동료 서건창(26)이 대리수상자로 나섰다. 이를 지켜본 김하성, 임병욱(이상 20), 김택형(19), 주효상(18) 등 넥센 선수들의 눈은 반짝거렸다.

넥센은 이날 시상식에 팀 내 최고 유망주들을 대거 데려왔다. 김하성은 풀타임 첫 시즌인 올해 팀 내 최다인 140경기에 출전해 가장 많은 수비이닝(1209.1이닝)을 소화하며 골든글러브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주효상(서울고)은 2016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이들은 이제 갓 프로를 경험한 선수들이다. 그런데도 구단이 시상식에 이들을 데려오는 이유는 하나다. 동기부여를 위해서다. 김하성은 지난해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을 찾은 뒤 올해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넥센 관계자는 “선수들이 시상식을 보면서 무언가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큰 자극을 얻어서 더욱 성장했으면 한다”며 웃었다.

유망주들은 인기 걸그룹 EXID와 멜로디데이의 공연을 즐기면서 각 종목 최고 선수들이 상을 받을 때는 아낌없는 박수와 함께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스로 각오를 다지며 시상식에 서겠다는 큰 꿈을 품었다. 이들이 보여줄 내년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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