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와 계약한 헥터 노에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노에시·스프루일 용병 선발투수 보강
김기태 체제 리빌딩 멤버들 성장 기대
KIA는 2011년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4시즌 내리 가을야구를 못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해마다 우승에 도전하려다 실패하자 팀 방향성을 리빌딩으로 전환했다. KIA는 2015시즌을 앞두고 김기태 감독을 영입하며 3년 임기를 줬다. 2015∼2016년은 성적 강박증을 버리고, 리빌딩의 싹을 틔우는 시간으로 삼기로 작정했다.
김기태 체제는 시작부터 2017년에 방점을 찍어놓고, 역순으로 2015∼2016시즌을 움직이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 비해 2015시즌 선방을 했다는 평을 들었지만 KIA 앞에 놓인 시간들은 여전히 험난하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KIA는 빈손이었다. KIA 나름대로 용감한 결단이었다. ‘아무리 팀 사정이 급하더라도 합리적 가격 이상의 선수한테는 손대지 않겠다’는, 종전과 다른 방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어쨌든 결과론적으로 KIA는 불펜과 타선의 전력보강이 거의 안 된 실정이다. 윤석민(29)이 선발 전환을 준비하며 마무리마저 비었다. 이렇게 빈자리가 많은 현실은 역설적으로 김 감독의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다. 게다가 2년차에 접어든 김 감독 리더십이 KIA에 녹아든 현실도 긍정적이다.

KIA와 계약한 지크 스프루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김 감독과 KIA 프런트는 선발만큼은 미리 틀을 잡아놨다. 헥터 노에시(28)와 지크 스프루일(26)이라는 외국인선발을 장착했다. 기존의 에이스 양현종(27), 윤석민까지 가세한다. 임준혁(31)이 5선발로 유력하다. 이 시스템이 2016년 정착된 토대 위에 병역 의무를 마친 2루수 안치홍(25)과 유격수 김선빈(26)이 돌아오고, 2016시즌 후 FA 시장에서 그동안 아껴둔 실탄을 사용할 타이밍을 노릴 것이다. 2년의 시간을 들인 리빌딩 멤버들의 성장까지 보태지면 돌풍을 일으킬 만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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