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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 제프 블래터 회장.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ISL은 1990년대 TV중계권과 마케팅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주앙 아벨란제(브라질) 전 FIFA 회장과 리카르도 테세이라(브라질) 전 FIFA 집행위원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다. 뇌물액수가 무려 1억달러(약 1167억원)에 달한다. 이 사건은 이미 2013년 재판까지 진행됐다. 당시에도 블래터 회장의 연루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블래터 회장은 법망을 피해갔다. 또 FIFA 윤리위원회도 블래터 회장이 ISL의 뇌물 제공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판단해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미국 검찰이 2년 전 일을 다시 들춘 이유는 블래터 회장의 연루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BBC는 블래터 회장이 아벨란제 전 회장, 테세이라 전 집행위원이 뇌물을 받은 것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아벨란제 전 회장이 미국 검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블래터 회장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FIFA로부터 90일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블래터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사정의 칼날이 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